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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마실길 4코스 답사기(빛과 그림자)

multiki 2014. 6. 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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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마실길 4코스 답사기(빛과 그림자)

▶ 일시 : 2014년 6월 7일 토요일.

▶ 구간 : 격포항~전라좌수영 세트장~요트경기장(궁항)~상록해수욕장~언포항~학생수련원(솔섬).

▶ 거리/시간 : 5km/ 1시간 30분

주말에 운행하는 마실길 전용 버스를 타고 격포항에 도착하여 일을 보고, 시내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걸으면서 물때표에 나오는 조석 간만의 차를 체험하려고, 3코스와 4코스 연결지점으로 가는데 전혀 예상 못한 물체들이 가는 발길을 붙잡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투기, 미사일, 탱크, 구식 포문들이 전쟁 기념관처럼 전시되어 자연환경과 상반되는 군사무기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여기에서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봉화산 밑으로 채석강 보다는 낮은 절벽 따라 500m 정도 바다 위에 설치한 목조 구름다리를 걸어가면 방파제 주변의 바다 시설물들이 포구와 바닷물에 조각된 암반들이 어우러진 모습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목조 구름다리를 다시 돌아오면 1km 정도 운동을 더 한 셈이다. 이제 연결점에 설치한 안내표지 따라 봉화산 공원에 올라서면 3거리가 나타나는데 오른쪽은 좌수영 세트장으로 가는 편안한 길이고, 직진하면 봉화대가 있는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 조금 걷고 힘이 든다.

봉화대에 오르면 격포항 서쪽의 닭이봉 팔각정이 정면으로 보이고, 전망이 동서남북의 풍광이 발아래 펼쳐진다. 잠시 자연 환경을 살펴보고, 봉화대 입구 남쪽으로 하산 길이 보인다. 10여분 하산하면 아까 입구에서 오른쪽 길과 만나 3분 정도 가면 좌수영 세트장이 나타난 한옥 건물을 관광하고, 아래 쪽 해변길 따라 언덕에 오르면 궁항과 요트경기장이 보인다.

요트경기장은 대회 행사가 없을 때는 수평선 바다를 조망하고, 궁항 어촌 마을에 도착하면 농촌과 다른 어선에 필요한 도구들과 어촌의 모습을 체험하게 된다. 방파제를 관광하고, 동쪽으로 마실길 안내 표지 따라 산모퉁이를 돌아 올라서면 휴양도시처럼 도시적인 건물들의 각종 펜션과 농협 연수원과 송림을 따라 해변 백사장이 보인다.

궁항에서 올라온 만큼 내려가면 작은 포구의 어선들 옆에 밀물과 바닷물을 제어하는 수문 옆에 안내표지 방향대로 다리를 건너 백사장으로 가는 길에는 생선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백사장에는 자갈과 쓰레기들이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여기가 바로 개인소유의 유료해수욕장 후문이며, 개인 소유지를 변산마실길로 이용하는데 안내표지가 아주 작은 10Cmx20Cm 우스꽝스럽고, 대로 위주로 가다보면 상록해수욕장 안쪽으로 가게 되어 초행길은 완전 짜증나게 하는 곳이다. 마침 상록해수욕장 주인이 바뀌어 상록해변캠핑장으로 관리하는 분을 만나서 현재 군과 민간의 입장 차이를 해결 못해 분쟁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해결이 안 되면 마실길이 내륙의 차도를 따라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상록해수욕장 백사장 길을 따라 바로 오르면 될 텐데 가다가 좌측으로 송림아래 캠핑촌을 지나서 야산 길로 안내 표지도 우수꽝스럽게 작아 눈을 크게 뜨고 살펴야 한다. 군사 정권 때 간첩 침투를 방어하는 경계초소 연결하는 방공호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언포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공장 폐가와 백사장에는 각종 어패선들과 그물 쓰레기 들이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어 흉물스럽기가 놀라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마실길을 홍보하면서 관리는 엉망이라 망신시키는 꼴이다.

폐가를 뒤로하고 나지막한 야산에 오르면 방공호 길을 따라 가면 산모퉁이가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곳에 팔각정 쉼터가 동쪽으로 솔섬을 바라보는 자연환경이 마실길 명소중에 하나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팔각정에서 빤히 보이는 솔섬은 국내 사진작가라면 한번쯤 촬영하는 명소이다. 여기에서 10분정도면 오늘 목적지에 도착하여 마실길 운행 시간이 맞을 때까지 걸을 생각으로 잠시 쉬기로 하다.

마침 팔각정에는 7명의 한 가족으로 보이는 분들이 쉬고 있어 전세 내신 분들은 어디에서 오셨느냐고 물으니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분 둘이 저와는 반대쪽 모항에서 출발하여 채석강을 찾아 가는 길이 초행길이라 길이 헷갈리고,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어차피 물때표 시간을 체험하는 길인데 목적지도 다 왔고 반대쪽으로 가면서 물 때 시간을 체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각하고, 쾌히 승낙을 하고 나는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서 물어 보니 서울에서 왔다고 한다. 언니 올케 사이로 3남자 아이가 둘은 초등학생 한명은 중학생 같은데 배낭여행의 복장을 갖추고 현장 학습차 함께 체험하는 두 엄마의 자식 교육이 남달라 도와주고 싶었다.

이심전심으로 건전한 생각이 같아 시간에 맞추어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상록해수욕장 관리실에 도착하여 택시를 불러 타고 닭이봉 팔각정에 올라 사방팔방을 구경하고, 걸어서 격포항구 쪽으로 가서 채석강을 가보니 마침 물이 간조 썰물 시간대라 바다의 암반에 이어진 수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태의 채석강 절벽을 촬영하면서 자연을 학습하는데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한다.

물이 빠진 바위 사이에 낀 이끼며 고인 물속에 움직이는 자연생태를 관찰하면서 바다호텔과 대명콘도를 지나 천연기념물 후박나무 군락지를 관찰하면서 수성당에 도착하니 마침 굿을 하고 있었다. 사당과 제사 모습을 촬영하면서 목적지 적벽강에 도착하니 간조 썰물시간이 맞아 바다 물이 빠진 바닥의 형형색색의 컬러암반을 관찰하면서 적벽강을 체험 답사로 안내를 마무리하다.

 

변산마실길은 제 1코스에서 8코스까지는 1일 2번씩 낮과 밤으로 밀물과 썰물이 매일 1시간차로 늦어지므로 갯벌체험을 하려면 조석간만의 차이를 알고 시간대를 맟추어야 한다. 만조 시간과 간조 시간을 알려 주는 물때표는 부안변산관광 홈페이지 갯벌체험안내 메뉴를 참조한다.

오늘은 예정에 없었던 서울 아줌마의 아들 배낭여행을 함께 학습하는 안내를 맡아 변산마실길을 홍보하고, 자연의 변화와 썰물 때 바다 속의 바닥을 걸으면서 자연생태를 체험하면서 지역 위치에 따라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대를 파악하게 되어 일석이조의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변산마실길 해안코스 중에 유일하게 4코스의 빛(아름다운 자연)과 그림자(추한모습)를 동시에 체험하게 되어 추한 모습은 하루빨리 정비하여 마시길을 답사하는 방문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관계자는 신속하게 개선해 주어야 변산반도 국립공원 마실길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