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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태블릿PC’ 대반격 시작됐다

multiki 2011. 2. 9. 16:38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진영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구글이 개발한 태블릿PC용 운영체제(OS)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태블릿PC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선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한 태블릿PC들은 스마트폰용 OS를 사용함으로써 기능과 성능에 제약을 받아왔지만, 이번 MWC 2011을 계기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반격의 선두에 서 있는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갤럭시탭’을 내놓고 아이패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허니콤을 탑재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10인치 안팎의 ‘갤럭시탭’ 2~3종을 MWC 개막 전날인 오는 2월13일 오후 6시(한국 시간으로는 오는 2월14일 오전 2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려나간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 모델인 ‘세느(코드명)’도 공개한다.

LG전자도 허니콤을 탑재한 8.9인치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를 MWC 2011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MWC 2011에 앞서 미국 T모바일사에서 출시되는 옵티머스 패드의 이름을 ‘G슬레이트(G-slate)’로 정하고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280×768 해상도(WXGA급)의 8.9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옵티머스 패드는 LG전자가 스마트 기기의 부진을 한꺼번에 털어내기 위해 만든 ‘야심작’이다. 모토로라도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PC인 ‘줌’을 미국에서 최근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 이어 MWC 2011에도 출품하고 올 2~3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애플도 오는 3~4월쯤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무게를 100g 정도 줄이고, 전·후면 카메라를 탑재해 페이스타임 등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아이패드2를 내놓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에 정면으로 맞설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태블릿PC를 본격적으로 출하함에 따라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패드의 독점 체제도 점점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애플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애플의 독주가 언제 끝날 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