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사는 내소사 다음으로 오래된 고찰이며, 개암사 뒷산 우금산성은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있는 돌로 쌓은 산성이다. 우금바위와 개암사 저수지까지의 능선 밑으로 산성을 쌓았는데, 우금바위에서 그 길이가 남쪽으로 563m, 서쪽으로 675m, 동쪽과 북쪽을 합하여 총 3960m 길이의 성벽을 쌓았다. 백제 의자왕 20년(660)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항복하자 복신 장군 등은 일본에 있던 왕자 풍(豊)을 맞아 왕으로 추대하고, 백성들을 모아 의병을 일으켰다. 이곳은 복신 장군이 나당연합군의 김유신, 소정방에게 맞서 치열하게 싸우다가 패배한 곳으로, 백제 부흥을 줄기차게 벌였던 백제 최후의 항거 거점이었다. 개암사 대웅전을 감고 도는 듯한 우금산성은 백제 문화를 찾는 역사기행 코스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